등록 : 2008.08.27 00:50
수정 : 2008.08.27 00:50
사막 순타라웻 총리 사임 요구
1만여명의 타이 반정부 시위대가 26일 국영방송국을 점거하고 정부 청사를 에워싼 채 사막 순타라웻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반정부시위가 격화하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위를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민중동맹(PAD)은 “사막 총리가 부패 혐의를 받았음에도 영국으로 달아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편에 서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부터 현 정부의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막 총리는 지난 25일 발표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자신은 결코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시위대가 타이의 경제를 파괴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총선에서 승리한 뒤 올해 2월 연정을 주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새벽부터 국영 타이 방송(NBT) 건물에 몰려 들어가 방송을 중단시켰으며, 정부 청사를 둘러싸고 트럭으로 출입구를 봉쇄했다. 민주주의민중동맹의 손티 림통쿨 공동회장은 이날 시위대를 향해 “오늘은 심판의 날이다. 우리는 체포될 각오가 돼 있다”고 연설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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