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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4 12:56 수정 : 2008.09.14 12:56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이슬람 단체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최소한 경찰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3일 서방 외교관 등이 전했다.

익명의 서방 외교 소식통은 이날 투르크멘에서 추방된 야당 정치인의 홈페이지 내용을 인용, 밤사이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급진 이슬람주의자로 보이는 종교단체와 경찰간 교전이 벌어졌다"며 "교전과정에서 숨진 경찰 시신 20구가 비밀리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충돌은 주민 통제가 엄격한 투르크멘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아슈하바트 주민들은 밤새 수도 북쪽 외곽지역이 경찰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잇따른 총성이 들렸으며,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앙아 전문가 겸 러시아 일간지 기자인 아르카디 두브노프는 아슈하바트의 소식통으로부터 "탱크 등 무장한 차량이 식수공장을 공격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언론통제도 심한 투르크멘의 국영매체들은 이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중앙아 최대 가스 생산국인 투르크멘에선 20년 이상 집권해오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이 2006년 12월 심장병으로 돌연 사망했으며, 이어 집권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자원개발을 위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변화를 이끌면서도 니야조프의 '유산'인 일당독재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니야조프 시절 정치적 탄압에 못이겨 해외로 나가 망명중인 야권 정치인과 인권단체들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에게 정치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 국가들은 중앙아 지역 국가건립 등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공통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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