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9.15 22:37
수정 : 2008.09.15 22:37
12일만에…탁신 처남 솜차이 총리 선출여부 관심
타이 과도정부가 14일 수도 방콕에 선포됐던 비상사태를 12일 만에 해제했다. 오는 17일 열릴 임시의회에서 과도정부의 솜차이 옹사왓 총리 직무대행이 새 총리로 선출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현지 일간 <네이션>이 전했다.
솜차이 총리 대행은 14일 아누퐁 파오찐다 육참총장과 파차라왓 옹수완 경찰청장과 논의한 뒤, “폭력사태가 해소되고 있는 만큼, 수도를 비상사태 아래 둬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네이션>은 비상사태 선포로 타이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관광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요리쇼 스캔들’로 사임한 사막 순타라웻 전 타이 총리는 지난 2일 정부청사를 점거한 반정부 시위대에 맞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그러나 아누퐁 육참총장이 이끄는 감시단은 여전히 왕궁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플파워당(PPP)은 15일 긴급회의를 열어 솜차이 옹사왓 총리 대행을 새 총리 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당 안에선 솜차이 외에도 솜뽕 아몬위왓 법무부장관 대행, 수라뽕 습웡리 재무장관 대행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7일 새 총리를 선출하는 임시의회 전에 최종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솜차이는 14일 연립정부의 5개 정당 지도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피플파워당은 전체 하원 480석 가운데 223석을 갖고 있으며, 연정에 참여한 나머지 다섯 정당이 79석을 갖고 있다. 그러나 피플파워당이 선택한 솜차이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처남으로, 정부청사를 점거 중인 민주주의민중연대(PAD)의 반정부 시위대를 더 자극할 수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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