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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05 12:25 수정 : 2008.10.05 12:25

유제품업계 구조조정 단행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촉발된 ‘멜라민 파동’과 관련, 동물 사료에 대한 멜라민 기준치를 처음으로 제정키로 했다.

5일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쑨정차이 농업부장은 4일 “과학적인 식품 안전성 기준과 국제 기준을 참조해 동물 사료에 대한 멜라민 잔류량에 대한 업계의 기준을 조속히 제정할 것”이라면서 “항생제 사용과 농약 남용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산 동물 사료에 멜라민이 섞이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는 국내외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가 사료에 대한 기준치를 제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중국에서 사료를 만들 때 발암물질인 아질산나트륨 등 각종 유해물질이 함유된 화학폐기물을 통해 멜라민이 첨가되고 심지어는 우유에 멜라민을 섞을 때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잇따랐다.

쑨 부장은 최근 모든 우유 저장창고를 정부에 등록해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5일 이전까지 이 조치를 모두 마무리해 우유 저장창고를 100% 정부의 감독 하에 둠으로써 생산과 유통을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또 문제가 된 유제품 기업들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 시장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이중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싼루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서신을 허베이성 당국에 보냈다”면서 “유제품 업체에 대해 자산재편성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산업 집중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해 유제품 업계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다.

리 부장은 “원유 생산부터 유제품의 구매 단계에 이르기까지 유통 기준을 개선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유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중국 정부의 단호한 조치에도 ‘멜라민 분유 파문’ 이후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두유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양성만보는 3일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두유 ‘빙촨’이 광저우 시내 상점 진열대에서 철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멜라민 분유 파문 이후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두유도 멜라민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다면 식품산업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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