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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15 02:55 수정 : 2008.12.15 02:55

이집트에서 14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시외버스가 운하로 추락해 승객 5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집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이로에서 200㎞가량 떨어진 바흐루트 마을 인근에서 학생과 공무원 등 승객 70여 명을 태운 시외버스가 도로를 벗어나 이브라힘이야 운하에 빠졌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5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한 10여 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승객은 대부분 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로에서 남부 민야로 향하던 이 버스는 사고 당시 정원인 50명보다 20여 명을 더 태우고 있었다.

생존자들은 과속으로 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마주 오던 트럭을 피하려고 급히 방향을 트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하지만,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은 버스 운전사가 다른 차량을 앞서 가려다가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에서는 난폭운전과 낙후된 도로사정, 차량의 노후화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에도 카이로 남서부 도로에서 이집트 기독교인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전복돼 15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민야에서 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로 단체 야유회를 가던 중이었다.

이집트에 관광을 온 외국인들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9월 15일 홍해 휴양지가 몰려 있는 시나이반도 남부에서 관광버스와 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 7명을 포함, 11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12일에도 시나이반도의 휴양도시 다합에서 미니 관광버스가 전복돼 이탈리아인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이집트 내무부 통계에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9천 명이며, 부상자는 3만5천 명 이상인 것으로 나와있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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