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4.16 20:05
수정 : 2009.04.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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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친나왓 전 타이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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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여권 취득
“친탁신파 반격 준비”
탁신(사진) 친나왓 전 타이 총리가 정치적 발언을 계속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15일 <프랑스-24> 방송과 인터뷰에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직접 타이의 정치적 혼란상을 해결하기 위해 개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왕만이 이 사건에 개입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폭력 사태는 커지고 갈등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 정부가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여권을 취소한 지 하루만이다. 탁신 전 총리는 “(아피싯 내각이) 나의 인기를 두려워한다”며 “그들은 권력을 가져가기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는 진압됐지만 그를 지지하는 세력은 여전하다. 타이 일간 <네이션>은 시위대들은 비상사태가 풀리면 다시 반정부 시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타이 경찰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국외 도피중인 탁신은 시위대가 시위를 하는 동안 매일같이 화상전화를 걸어 사실상 시위를 배후조종해왔다. 방콕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요 지지기반인 북부지역 시위대에게도 화상전화를 걸어 시위를 독려했다.
타이 정부의 여권 취소는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니카라과 정부가 탁신에게 여권을 발급해줬기 때문이다. 니카라과 정부는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여권을 발급해줬으며, 그를 특임 대사로 임명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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