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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26 20:26 수정 : 2009.05.26 20:26

타키야 엘베그도르지(46)

새 대통령에 전 총리 출신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의 타키야 엘베그도르지(46·사진) 후보가 승리했다.

몽골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엘베그도르지 후보가 51.24%를 득표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여당인 인민혁명당 후보 남바린 엥흐바야르(50) 현 대통령은 47.44% 득표에 그쳐 패배를 인정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투표율은 73.52%를 기록했다. 몽골은 지난해 7월 총선에서 선거부정 논란으로 충돌이 빚어져 5명이 숨졌으나, 이번에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다.

전직 총리 출신의 엘베그도르지는 변화와 부정부패 척결을 내걸어 표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는 1990년 민주주의혁명을 통해 공산당 1당독재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고, 2006~2008년 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심각한 경제침체 및 정부의 대응실패도 야당 승리의 원인이 됐다. 광산자원을 빈곤층에 돌려주겠다는 공약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엘베그도르지는 당선 뒤 “몽골 국민들은 마땅히 국민들의 소유인 물질적 자원을 선택했다”고 밝히고, 중국 및 러시아 등과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리 등 몽골의 풍부한 광물자원은 극소수 개인들이 장악한 반면, 전체 인구 270만명 가운데 3분의 1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엘베그도르지의 당선으로 30억달러 규모의 오위 톨고이 광산 등 외국 채굴업자와의 계약이 미뤄지는 등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전했다. 빈부격차 심화 및 광물가격 하락 등은 새 대통령의 숙제로 꼽히고 있다.

몽골은 대통령 중심제와 내각책임제의 중간형태인 이원집정부제였으나, 2000년 12월 헌법 개정으로 의회와 내각의 권력이 크게 강화돼 의원내각제적 성격이 강하다. 대통령은 국가원수 겸 군 최고 통수권자로 임기는 4년이며,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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