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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27 20:59 수정 : 2009.05.27 20:59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의 지지자들이 26일 수치의 재판이 열린 인세인 교도소의 정문 앞에 모여 있다. 양곤/AP 연합

해제 첫날 피고신분 법정에 서…유죄 혐의 부인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구심점 아웅산 수치가 26일 6년간 계속된 가택연금의 해제 첫날을 법정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맞았다. 미얀마 군정 당국은 예정보다 하루 앞서 이날 수치의 가택연금을 해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수치의 변호인 니얀 윈은 “가택연금은 풀렸지만, 수치는 여전히 갇혀있다”며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치는 이달 초 자신의 집에 무단침입한 미국인 존 윌리엄 예타우를 이틀간 머물게 한 것과 관련해 가택연금 조건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치는 26일 공판에서 혐의를 단호하게 부인했다. 수치는 예타우의 무단방문과 숙박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가 너무 지치고 아파서 곧장 떠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치 쪽은 또 침입자 예방은 보안군의 책임이라며 방문객 출입금지 조건 위반 혐의를 반박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예타우로부터 책이나 선물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예타우가 그것들을 깜박 잊고 갔는지 일부러 두고 갔는지는 그 자신만이 알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재판은 미얀마 군정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치의 구금 기간을 늘리려는 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5년형까지 가능하다. <에이피>는 “수치가 추가로 진술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수치 여사의 구금과 고립, 날조된 혐의에 의한 재판은 미얀마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심을 낳는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유럽(ASEM)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외교장관들도 의장성명을 통해 아웅산 수치와 정치범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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