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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아 미얀마(버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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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
“독재겪은 한국인 관심 큰 위로”
조모아(38·사진) 미얀마(버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고문의 한국 생활은 올해로 17년째에 접어든다. 그는 “생각하면 할수록 버마와 한국은 인연이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 영국·일본 등의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뒤 한국은 1961년, 미얀마는 1962년 군사쿠데타를 겪었고, 그 후로 오랜 시간 군부독재 치하에서 신음해야 했다. 아시아에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라는 공통점도 있다. 한국에는 현직인 반기문, 미얀마엔 3대 사무총장을 지낸 우 탄트(1909~1974)가 있다.
그러나 이후 두 나라는 다른 길을 걸었다. 한국의 1987년 6월혁명은 성공했지만, 1988년 8월8월 터진 미얀마의 ‘8888혁명’은 진압됐다. 이듬해 군부는 국호를 기존의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꿨지만, 이 나라 민주화운동 세력은 지금도 버마라는 국호를 쓴다. 혁명 실패 뒤 미얀마 민주화를 바라는 많은 청년들이 고국을 등져야 했고, 그 가운데는 1994년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을 찾은 조모아도 섞여 있었다.
“2년 동안의 연수생 생활이 끝난 뒤에 고민했어요.” 그는 고국행 대신 불법체류자 신분을 감수하더라도 한국에서 민주화운동을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같은 생각을 가진 미얀마인들이 모여 1999년 5월 부천에서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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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아 NLD 한국지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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