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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1.06 08:21 수정 : 2011.01.06 08:21

살만 타시르 주지사

대통령 측근 ‘타시르’ 신성모독 폐지 주장하다 참변…정국 불안 커져

파키스탄 최대 인구 거주 지역인 펀자브주의 살만 타시르(사진) 주지사가 4일 경호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집권 여당인 파키스탄인민당은 최근 연정 내 제2당 무타히다카우미운동이 연정 이탈을 선언해 연정이 붕괴할 위기에 놓이게 됐는데, 타시르 지사 암살로 정국 불안이 더 커지게 됐다.

타시르 지사는 4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쇼핑가에서 저녁을 먹고 자신의 차로 가던 중에 등 뒤에서 총을 맞았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26살인 이 경호원은 경찰에 “타시르 지사가 신성모독을 했기 때문에 쐈다”고 말했다. 경호원은 취재진들 앞에서 웃기도 하는 등 타시르 암살에 거리낌이 전혀 없는 기색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타시르 지사는 신성모독죄 폐지를 주장해, 이전에도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

타시르는 최근 트위터에 “신성모독죄 폐지 주장에 대해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거절했다. 비록 내가 이를 견디는 마지막 이가 될지라도”라고 적었다.

타시르 지사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가 대낮에 길거리에서 암살된 사실 자체가 파키스탄 정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타시르 지사 사건은 2007년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 이후 최대 거물 정치인 암살 사건이다.

게다가 이날 제1야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는 4일 집권 여당에 물가 통제와 재정지출 삭감, 부패 관료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 등의 요구사항을 사흘 내에 수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집권당인 파키스탄인민당은 무타히다카우미운동의 연정 이탈로 과반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권 붕괴가 현실화하고 조기총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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