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9 21:42
수정 : 2005.08.29 21:42
성공회서 개종 오스트레일리아 신부
아내 데리고 멜버른 교외 본당 부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기혼자 가톨릭 신부가 등장했다.
멜버른 교외 세인트 파이어스 성당의 빌 에드보히스 신부가 그 주인공으로 기혼자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톨릭 본당 신부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드보히스 신부는 애초 결혼을 허용하는 영국 성공회 신부였다가 몇년 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기혼자 신부로 가톨릭에 입문한 그는 교황청의 명에 따라 대리 신부 자격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28일 오스트레일리아 <에이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10대 때부터 교회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며 “교회의 분열은 하느님의 구상이 아니라 인류가 저지른 죄악”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년 전 예루살렘 성묘교회를 방문했을 때 “다른 기독교 종파들이 동시에 예배를 보면서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나름대로 교회통합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드보히스 신부는 훌륭한 가톨릭 사제들이 결혼을 위해 성직을 떠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많은 가톨릭계 인사들이 걱정하고 있지만 자신은 성공회 신부로 일할 때부터 옆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아내 로빈과 함께 사제와 평신도들 모두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흐뭇해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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