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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5 14:53 수정 : 2005.09.05 14:53

인도네시아 국적 항공기가 5일 오전 화염에 휩싸인채 수마트라섬 메단 인근 주택가에 추락, 탑승자 117명 모두 사망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저가 항공사인 만달라항공이 운항하는 보잉 737기는 이날 자카르타로 가기 위해 활주로를 떠난 지 약 1분 만에 폭발, 현장에 추락했다.

인도네시아 TV는 비행기가 추락한 현장에 불에 탄 잔해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적어도 1명의 생존자가 피에 흥건하게 젖은 채 도움을 기다리며 땅바닥에 누워있었다고 전했다.

만달라항공 사장 직무대행 하스릴 함자 탄중 육군 소장은 사고 당시 항공기엔 최소한 117명에 달하는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말하고 희생자 숫자가 얼마나 될 지 발표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대변인은 탑승자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불에 탄 사체 수색을 감독중인 의사 샤흐리알 아나스는 앞서 적어도 6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 인도네시아 관리는 사망자 가운데는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카르타로 출장중이던 북 수마트라주 주지사도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아나스는 AP와 인터뷰에서 "현장의 불길과 고온으로 인해 사체 수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경찰과 긴급 의료지원반, 주민들이 동원, 희생자를 소개시키고 있으며 적어도 10대의 차량이 불에 타거나 부서졌다.


메단공항은 수마트라 제1의 도시 메단 시내 중심부에 인접한 시설로 인구밀집 주거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월에도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밖으로 미끌어지는 추락사고가 발생, 26명이 숨졌다.

만달라항공은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민간항공사로 지난 1969년 창설됐으며 군부가 운영 주체를 맡고 있다.

모두 1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 항공사 여객기들은 대부분 1970년대에 제작된 보잉 737-200기들로 '고물'수준이며 최근 수년동안 재정난에 허덕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가항공사로 운영돼왔다.

(자카르타 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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