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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여객기 잔해 근처에 주민들과 보안요원, 취재진들이 모여들어 현장을 살피고 있다. 메단/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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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항공기도 콩고서 떨어져 7명 사망 최근 사고 4건 개도국·저가 항공기서 발생
지구촌 곳곳에서 항공기 추락사고가 잇따라 항공안전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적 국내선 항공기가 5일 오전 수마트라섬의 최대 도시 메단 공항을 이륙한 직후 화염에 휩싸인 채 인근 주택가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탑승자 117명 중 6명을 제외한 111명과 주택가 주민 30명 등 모두 141명이 숨졌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애초 탑승객 117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항공사 대변인은 “탑승객 중 6명은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러시아 국적 항공기 안토노프 26기가 착륙 직전 콩고 동부 이시로 마을 근처 산림지대에 추락해 러시아 승무원 3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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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항공기 추락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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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항공사 관계자는 테러 가능성에 대해 “더러운 짓은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생존자인 프레디 이스마일은 현지 언론과의 병상 인터뷰에서 “이륙 직후 비행기가 마구 흔들리더니 갑자기 간선도로로 곤두박질쳐 차량 지붕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카르타로 출장을 가던 북수마트라주 주지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북수마트라주는 지난해말 지진해일 피해로 16만명의 사망자와 80만명의 이재민을 내 잇따라 대형참사를 겪게 됐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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