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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8 07:58 수정 : 2005.10.08 07:58

호주에서 함께 골프를 치던 70대 할아버지 두 명이 같은 홀에서 차례로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호주방송과 신문들은 8일 퀸즐랜드주 선샤인 코스트에 있는 호튼 파크 골프 클럽에서 지난 5일 함께 골프를 치던 키스 반즈(72)와 마이클 도드웰(71)씨가 110m 파 쓰리 17번 홀에서 차례로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며 이는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의 한 골프 잡지는 두 명의 골퍼가 같은 홀에서 차례로 홀인원을 할 확률은 1천700만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들은 같은 코스에서 지금까지 골프를 수백 번이나 쳐왔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텔레콤 기술자로 일하다 은퇴한 반즈씨는 "골프를 칠 때 안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지도 못했는데 마이클과 골프를 치던 다른 사람들이 펄쩍펄쩍 뛰면서 홀인원을 했다고 축하해주었다"고 영광의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처음에는 거짓말을 하는 줄 알고 콧방귀를 뀌었다"며 자신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반즈씨의 뒤를 이어 티위에 공을 올려놓은 도드웰 할아버지는 홀인원이 나온 뒤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기 위해 주변으로 몰려들었으나 이들을 의식하지 않고 8번 아이언으로 힘차게 공을 때렸다.

그는 "나는 단지 공이 잘 맞아 옆길로 빠지지 않았다고만 생각했는데 공이 그린 위에 떨어지더니 곧바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먼저 홀인원을 했던 반즈씨는 "마이클이 시원스럽게 클럽을 휘둘러 두번째 홀인원이 나오자 구경하던 사람들이 두 배나 더 높이 펄쩍펄쩍 뛰면서 환호했다"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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