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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9 19:13 수정 : 2005.10.10 01:27

8일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90㎞ 떨어진 발라코트의 한 마을이 폐허가 된 가운데, 9일 살아남은 주민들이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발라코트/AP 연합

UN 10일 긴급 국제구호회의
중미 2000여명 허리케인 희생


주말에 남아시아와 중앙아메리카를 강타한 대형 지진과 허리케인으로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8일 아침 8시50분께(현지시각) 파키스탄 북동부 인도 국경 지역에 리히터 규모 7.6(일본 기상청 측정치는 7.8)의 강진이 발생해 서남아시아에 큰 피해를 냈다. 타리크 파루크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노동통신장관은 9일 <아에프페(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강진으로 인한 카슈미르 지역 사망자가 3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아프타브 칸 셰르파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날 현재 카슈미르에서 1만7388명을 포함해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1만9136명이 숨지고 4만2397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인명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선 잠무와 카슈미르 지역에서 583명이 죽고 900여명이 다쳤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선 적어도 4명이 죽은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95㎞ 떨어진 지역의 지하 10㎞ 지점이라고 밝혔다. 카슈미르 지역은 5천만년 전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해 생긴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위치해 지진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진앙과 가까운 카슈미르 지역이 건물이 무너지고 산사태로 흙더미가 마을을 덮치는 등 피해가 가장 컸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재정적 지원을 호소한 가운데, 인도,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터키, 그리스, 스위스 등이 긴급구조팀을 급파하고, 미국 등이 재정지원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의 긴급구호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파키스탄 강진 긴급구호를 위한 국제회의를 10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우선 의료진이 포함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긴급구호팀 선발대를 의약품과 함께 10일 중 현지에 보낼 예정”이라며 “앞으로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규모 및 구체적 지원방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에 등록한 개발원조 비정부기구 선한사람들은 의료진 5명 등 자원봉사자 20명을 9일 파키스탄 현지에 파견했고, 굿네이버스도 10일 선발대 2명을 파견해 구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중앙아메리카는 열대성 태풍 ‘스탠’으로 2천여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8일(현지시각) 현재 과테말라 508명을 포함해 6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에프페통신>은 과테말라 파나자와 찬차마을 산사태로 주민 1400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윤진 이제훈 기자, 외신종합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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