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B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오후 6시부터 11시30분까지며 이들은 랴잔스키 지역 곳곳에서 순찰을 돌면서 불미스런 사건 발생을 막는 임무를 맡는다. 이들은 하루 5시간30분 근무하면서 월 5천루블(약 178달러)의 보수를 받는다. 하지만 경찰을 불신하는 러시아인들은 KGB 등장으로 경찰과 유사한 행세를 할 사람들만 늘었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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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B, 모스크바에서 사설 경호업체로 재등장 |
옛소련 시절 시민 감시와 정치인 숙청 등을 일삼아 공포의 대상이었던 '국가보안위원회(KGB)'가 러시아에 돌아왔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KGB는 국가기관이 아닌 동일한 이니셜을 쓰는 사설 경호업체로서 경찰력을 보충해 치안 활동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10일자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1면 머리기사에서 이 회사가 '시민안전복합체(KGB)'라는 이름으로 모스크바 남동부 랴잔스키 지역에서 순찰 등 일반 치안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KGB 이니셜을 따서 사명을 지은 이유는 KGB의 유명세를 타고 경호업계에서 주목을 끌고자 하는 것.
소속 직원들은 검정색 경호원 복장에다 KGB라는 글자를 새겨넣은 붉은색 완장을 차고 다니며 거리 순찰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을 만나는 시민들은 KGB의 악몽을 떠올리며 흠칫 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설 경호업체들이 모스크바 곳곳에서 일반 개인시설이 아닌 치안 유지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4월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이 모스크바 705개 지역을 안전 거점지역으로 규정하는 법규에 서명하면서 비롯됐다.
모스크바 각 지역마다 사설 경호원들을 활용해 기존 경찰력을 보충함으로써 모스크바의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였다.
결국 랴잔스키 지역에서는 여러 경호업체들 가운데 KGB가 선택된 것이다.
KGB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오후 6시부터 11시30분까지며 이들은 랴잔스키 지역 곳곳에서 순찰을 돌면서 불미스런 사건 발생을 막는 임무를 맡는다. 이들은 하루 5시간30분 근무하면서 월 5천루블(약 178달러)의 보수를 받는다. 하지만 경찰을 불신하는 러시아인들은 KGB 등장으로 경찰과 유사한 행세를 할 사람들만 늘었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KGB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오후 6시부터 11시30분까지며 이들은 랴잔스키 지역 곳곳에서 순찰을 돌면서 불미스런 사건 발생을 막는 임무를 맡는다. 이들은 하루 5시간30분 근무하면서 월 5천루블(약 178달러)의 보수를 받는다. 하지만 경찰을 불신하는 러시아인들은 KGB 등장으로 경찰과 유사한 행세를 할 사람들만 늘었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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