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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구글 위성사진 테러 활용 우려 |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은 15일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무료 위성 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테러범들에게 잠재적인 테러 목표의 위성사진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6월 출범한 인터넷 사이트인 구글 어스는 사용자들이 지구의 위성사진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사진들에서 모든 지역이 다 세부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영상들은 매우 높은 해상도를 갖고 있고 일부는 여러나라의 민감한 지역을 보여준다.
칼람 대통령은 하이데라바드시에서 경찰 수뇌들과 가진 회의에서 자신은 "이미 테러공격의 위험 속에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개별적으로 선택돼" 그 나라의 지역들이 고해상도 영상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과 태국 정부 그리고 네덜란드의 의원들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한국 신문들은 구글 어스가 청와대와 군기지등의 영상을 보여준다고 보도했고 북한의 영변 핵시설도 역시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구글 어스 사이트는 인도의 뉴델리에 있는 의사당, 대통령 거주지, 정부 건물등을 보여준다. 또 인도 방위 시설을 뚜렷이 보여주는 사진들도 있다.
이와관련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소재 구글의 데비 프로스트 대변인은 구글 소프트웨어는 이미 대중에게 공개된 정보출처에서 이용가능한 정보를 사용하며 영상들은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1-2년된 것들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트는 e-메일 성명에서 "구글은 구글 어스와 구글 맵스(Google Maps)에 대한 각국의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구글은 각국 정부들과의 대화를 환영하며 우리는 인도 당국이 갖고 있을 어떤 우려에 관해서도 인도와 기꺼이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데라바드<인도> AP=연합뉴스)
k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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