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타 병원테러로 60여명 변호사 한꺼번에 숨져
파키스탄 변협 “법정 활동 임시 중단” 조처
워싱턴포스트 “법조계 정상화까지 수년 걸릴 것”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적어도 74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의 대다수인 60여명은 발루치스탄주에서 활동하던 변호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의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 희생되면서 발루치스탄주의 법정 활동의 공백이 우려된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9일 전했다.
이번 테러는 지난 8일 발루치스탄주 퀘타의 한 국립병원 응급실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병원에는 같은 날 법원으로 가던 도중 무장괴한의 총격에 숨진 빌랄 안와르 카시 변호사의 주검이 안치되어 있었는데, 카시 변호사를 조문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변호사 무리 사이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테러 순간이 찍힌 병원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보면, 폭발로 회색 먼지가 뒤덮이기 직전 병원 앞 공터에 검은 옷을 입은 변호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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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가 발생하기 직전의 사고 현장이 찍힌 병원의 폐회로텔레비전 화면. 조문을 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병원을 방문한 변호사들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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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파키스탄 변호사들이 모여 자살 폭탄테러로 숨진 발루치스탄주 변호사들을 애도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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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은 변호사들의 생전 모습. 샤이마 칼릴 특파원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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