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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8 07:24 수정 : 2005.11.08 07:24

호주에서 한밤중에 엄마가 휘두른 도끼에 잘려나간 아기 다리를 붙이는 접합 수술이 10여명의 의료진이 달려들어 8시간이 넘는 마라톤 작업 끝에 일단 성공적으로 끝났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7일 새벽 2시 30분부터 멜버른에 있는 로열 아동병원에서 성형 외과의사 3명, 일반 외과의사 1명, 마취 의사 2명, 간호사 5명 등 11명의 의료진이 동원된 가운데 엄마가 휘두른 도끼에 잘려나간 17개월짜리 남자 아기의 다리를 접합시키는 수술이 시작돼 이날 오전 11쯤에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이날 수술의 최종적인 결과는 며칠 더 지켜보아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남자 아기가 이날 새벽 2시께 멜버른 몬트 앨버트 지역에 있는 한 주택에서 도끼에 맞아 한 쪽 다리가 잘려나갔다고 말하고 "올해 21세 된 엄마가 아기에게 도끼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기 엄마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정신과 검사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드루 헌팅턴 경사는 "아기 엄마가 일단 경찰조사에 잘 협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는 왜 그 같은 사건이 일어났는지, 무엇이 원인이 됐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계 당국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헌팅턴 경사는 "사건 당시 주택에는 다른 세입자들이 옆방에서 잠을 자다 소란스런 소리에 잠을 깨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면서 "한 여성 세입자가 부랴부랴 앰뷸런스를 부르고 경찰에 신고를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 출동한 앰뷸런스 요원들도 수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나도 11주 된 딸이 있는 아버지로서 현장을 보는 게 끔찍했으나 그것이 내 일이기 때문에 현장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로열 아동 병원의 줄리 웨버 대변인은 "아기 다리를 접합하는 수술은 새벽 2시 30분에 시작돼 오전 11시에 끝났다"며 "아기의 상태는 아직도 심각하지만 중환자실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웨버 대변인은 그러나 "접합 수술이 완전히 성공했는지 여부는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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