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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1 00:41 수정 : 2005.12.01 00:41

말레이시아 유치장에서 발생한 중국 나체여성 학대 사건을 놓고 경찰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노 오마르 말레이시아 내무차관이 30일 파문을 일으킨데 사과하면서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노 차관은 "나의 발언의 진의가 부정적으로 전달된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노 차관은 전날 경찰이 유치장에서 절차를 무시한 채 중국 여성을 발가벗기고 쭈그려 앉기를 시킨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만약 외국인들이 우리가 잔인하다고 여긴다면 나는 그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며 이번 경찰 조치가 규정대로 취해진 것으로 본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노 차관은 그러나 이날 자신은 그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나라가 평화로운 나라가 아니고 경찰이 소문대로 잔인하다면 어떻게 수많은 외국인들이 이 나라에 살고 있겠느냐"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해명에 앞서 야당 지도자인 림 깃 시앙은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에게 노 차관을 직위 해제하고 발언을 사과할 것을 요구했었다.

림은 "어젯밤 TV를 통해 노 오마르의 고압적이고 경멸에 찬 발언이 보도되자 정부와 국가 위신을 추락시킨 그를 처벌해야 한다는 분노에 찬 전화를 수없이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일간 말레이 메일은 노 차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을 받자 자제력을 잃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노 차관을 옹호했다.


나체 여성 학대 장면을 담은 문제의 동영상은 테레사 콕 야당의원에게 전해져 지난 주 국회의사당에서 공개되면서 국가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카메라폰에 찍힌 이 동영상에는 긴 머리를 끈으로 묶은 여성이 고압적인 자세로 서 있는 여자경찰관 앞에서 두 손으로 양쪽 귀를 잡고 쭈그려 앉았다 일어서기를 10번 반복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동영상 속의 여성이 중국인인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있으며 그녀의 현재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인구 2천500만 명 가운데 중국계가 4분지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말레이시아계이다.

(콸라룸푸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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