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관별 통계 뒤죽박죽…태국 실종자 집계 포기
AP통신, 사망.실종자 21만6천명으로 파악
사상 최악의 쓰나미가 동남아를 휩쓸고 지나간 뒤 1년이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사망자와 실종자 등 정확한 피해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AP통신이 피해를 입은 11개국 정부의 통계를 토대로 파악한 사망.실종자는 21만6천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17만7천422명에서 17만9천262명으로 집계됐고 실종은 3만4천749명에서 5만156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등은 정부 내에서도 기관에 따라 다른 통계가 나오는가 하면 태국처럼 아예 실종자 집계를 포기한 국가도 있어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집계가 어려운 것은 쓰나미의 규모를 생각할 때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쓰나미는 지난해 12월26일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발생했지만 이미 며칠전부터 이 지역에는 비슷한 형태의 사이클론이 수차례 지나가 희생자가 많았고 쓰나미가 동남아 11개국을 쓸고 지나가 시신의 파악이 어렵다는 점도 집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밖에 쓰나미로 모든 공공기관이 파괴되면서 이 지역 주민과 관련된 각종 자료마저 사라졌고 피해지역은 인력 부족으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여력이 없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의 경우 사망자 13만1천338명, 실종자 2만5천16명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아체주 정부는 사망자가 12만9천498명에, 실종자는 3만7천606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종자에서 1만2천명 이상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보상과도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체주정부 관계자는 실종자의 경우 12개월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사망자로 처리되며 이 경우 생존해 있는 친척들에게 펜션 한채씩이 주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체주 복지부측은 "만약 실종자가 살아 돌아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면서 "이 문제는 좀 더 철저히 실종자를 파악한 후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스리랑카 정부는 3만1천229명이 사망하고 4천93명이 실종됐다고 집계하고있으나 내무부의 사망자 리스트에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합쳐 3만8천800명이 등록돼 정부 집계를 3천명이나 넘어서고 있다.
이밖에 인도는 1만749명 사망, 5천640명 실종을 보고하고 있으며 태국은 사망자만 5천395명으로 집계하고 실종자 집계는 포기했다.
태국이 실종자 집계를 포기한 것은 당초 실종자로 파악했던 2천817명이 대부분 단기 관광객이나 미얀마 일꾼들로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자카르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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