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위대는 이후 WTO가 폐막되는 18일까지 홍콩 시내 곳곳에서 선전집회 및 촛불행사를 갖는 한편 각국의 비정부기구(NGO)가 주최하는 각종 워크숍이나 세미나 에 참석할 계획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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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민·노동자 WTO 회의 원정시위…쇠파이프 반입 |
한국 농민, 노동자 1천500여명이 13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리는 홍콩에서 대규모 원정 시위를 벌인다.
한국 민중투쟁단은 이날 오전 WTO 개막과 동시에 홍콩섬 빅토리아공원에서 결의집회를 가진 뒤 세계 각국에서 모인 반세계화 운동조직 및 농민, 노동자 1만여명과 함께 연합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후 WTO 회의장 근처인 완짜이 구간 도로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게 된다.
전농 등 농민단체 소속 1천100여명과 민주노총,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150여명 등 1천50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 시위대는 전날 홍콩 입국을 마치고 신계 우카샤 청소년수련원 등에 마련된 숙소에서 결의를 다졌다.
당초 우려했던 한국 시위대에 대한 홍콩 당국의 입국불허 조치는 없었고 입국단중 2∼3명에 대해서만 방문목적, 숙소 등을 묻는 간단한 인터뷰가 이뤄졌다.
그러나 농민 일부가 깃대로 사용하겠다며 한 상자 분량의 쇠파이프와 죽봉을 반입한 것으로 전해져 홍콩내에서 큰 우려를 사고 있다.
홍콩 입경처는 이들이 가져온 쇠파이프 등이 금지물품은 아니라며 반입을 허용했으나 소주 등 주류에 대해선 1인당 1.5ℓ로 제한된 수량제한 조항을 적용, 상당량을 압류했다.
또 시위장에서 사용하려던 발전기가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수하물 적치장에서 연료가 유출되면서 공항측이 비상 경계를 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 시위대는 이후 WTO가 폐막되는 18일까지 홍콩 시내 곳곳에서 선전집회 및 촛불행사를 갖는 한편 각국의 비정부기구(NGO)가 주최하는 각종 워크숍이나 세미나 에 참석할 계획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한국 시위대는 이후 WTO가 폐막되는 18일까지 홍콩 시내 곳곳에서 선전집회 및 촛불행사를 갖는 한편 각국의 비정부기구(NGO)가 주최하는 각종 워크숍이나 세미나 에 참석할 계획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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