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2.13 11:21 수정 : 2005.12.13 11:21

한국 원정 시위대가 홍콩에 호텔을 예약했다가 입국 직후 취소된 경위를 둘러싸고 시위대와 호텔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130여명은 반 세계무역기구(WTO) 원정 시위를 위해 지난 11일 홍콩에 도착했으나 갑작스럽게 호텔측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위대는 예약해둔 구룡의 메트로폴호텔측이 예약자가 이렇게 많지 않았다며 객실 수리 이유를 대며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호텔측은 항의가 거세지고 현지 언론이 시위대의 주장을 보도하자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 노동자 시위대가 예약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며 민주노총 시위대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호텔 매니저 제레미 쉬는 예약 수속을 대행한 한국 여행사 대리점측이 지난달 호텔에 전화를 걸어오긴 했으나 요금이 너무 높다며 아무런 예약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여행사는 지난주 다시 전화를 걸어 남는 방이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당시에는 WTO 회의를 앞두고 모든 호텔객실에 대한 예약이 완료된 상태였다는 것이다.

결국 여행사측이 시위대의 홍콩입국을 앞두고 현지 숙소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자 호텔측에 책임을 떠넘기려 했으나 논란이 확대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난 셈이다.

민주노총 노동자들은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숙소로 확보해둔 우카이샤 청소년수련원으로 합류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