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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4 09:56 수정 : 2005.12.14 09:56

경찰 "과격시위 홍콩시민 반감살수도"

홍콩 언론은 13일 벌어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 한국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 장면을 보도하며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신문들은 한국 농민시위대가 대치중인 경찰에 발길질을 하거나 몸싸움하는 장면, 해상 시위를 벌이는 광경 등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며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작 WTO 회의 개막 소식은 뒷면에 보도됐다.

홍콩 명보는 6면에 걸쳐 한국 시위대의 집회 및 가두행진, 해상시위, 상여 시위 등을 시간별로 상세히 전하며 "한국 농민이 수륙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시위 모습을 보여줄"고 말했다.

그러나 사설에선 예전의 한국 농민의 자살, 할복, 쇠파이프 휘두르기 등 과격 시위와는 달리 이번 홍콩 시위는 상당히 온화했으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줄고 평가했다.

홍콩 문회보도 한국 농민이 WTO에 대해 화공을 펼쳤다며 농민 시위 소식 보도에 3∼4면을 할애했으며, 시위대들이 "소잡는 칼을 한번 써봤고" 경찰도 그 위력을 조금만 보여줄고 전했다.

신문은 홍콩 경찰이 13일 시위대와의 충돌에서 최루액을 뿌린 것처럼 과단성있게 대처해 폭력 행위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무 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제목과 함께 13일 시위에서 경찰과 벌인 몸싸움은 한국 농민시위대의 시험 과정일 뿐 앞으로 시위대의 행동이 과격해질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앰브로즈 리(光) 홍콩 보안국장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격렬한 행동은 유감이었다"며 "경찰이 충분히 관용적이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최루액 분사도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프레드 마(록< +없는 >) 홍콩 경무처 공보국장은 "홍콩 경찰은 공공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폭력시위를 용납할 수 없고 홍콩 시민들도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시위대는 이런 행동이 홍콩 시민의 반감을 살 수 있는지 여부를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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