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농 전 의장 “WTO 폐막일 시위대 자살 가능성” |
세계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 반대시위에 참가중인 이수금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WTO가 폐막되는 오는 18일 누군가 자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15일 홍콩 언론과 인터뷰에서 "앞서 시애틀, 도하, 칸쿤 WTO 회의에서도 자살 사건이 발생했던 점에 비춰 이번에도 자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우리 농민들에게 자제해줄 것을 호소하긴 했으나 일부 반세계화 무정부주의자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장은 이틀간 홍콩에서 벌인 한국인들의 시위는 경찰쪽에 이미 통지했던 내용으로 준비가 돼 있었던데다 각목이나 쇠파이프 등 어떤 무기도 사용치 않아 상당히 온건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위 수위의 격화보다는 누군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명할지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한편 WTO 폐막일 시위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논의중이라며 시위는 홍콩 법규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