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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5 17:42 수정 : 2005.12.15 17:42

세계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 원정시위를 온 한국 농민시위대는 15일 홍콩 시내에서 `삼보일배' 행진을 벌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소속 농민 800여 명은 홍콩 WTO 반대 민간연대 및 비아캄페시나 소속 반세계화 운동가 수십여명과 함께 홍콩섬 빅토리아공원에서 WTO 회의장 부근의 시위구역까지 2㎞ 구간에서 2시간여동안 삼보일배 행진을 벌였다.

이날 삼보일배 행진에는 최근 단식을 끝낸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앞장섰다.

정광훈 한국 민중투쟁단장은 출정식에서 "WTO 체제가 지구촌의 모든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기에 모든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평화시위의 일환으로 삼보일배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 시위대의 삼보일배 광경을 홍콩 시민들은 길가에 멈춰서 사진을 찍으며 진기한 표정으로 지켜봤으며 홍콩 방송들도 이 장면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삼보일배를 지켜본 한 홍콩 시민은 "한번도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며 "한국 농민들의 주장의 절실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시내 곳곳에서 거리 선전전을 벌였던 시위대는 삼보일배 행진 이후 빅토리아공원 주변 소고백화점 앞에서 홍콩 시민들에게 WTO 체제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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