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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설·한파로 도시마비 |
일본 전역에서 22일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면서 135만 가구가 정전되고 신칸센과 전철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북서부 니가타현은 한때 일부 도시 기능이 마비돼 공황상태에 빠지는 등 대혼란을 겪었다.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에서는 이날 오전 불어닥친 강풍 등의 영향으로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65만 가구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 바람에 조에쓰 신칸센을 비롯해 니가타를 지나는 재래선 등이 대부분 멈춰섰다. 특히 신칸센과 재래선의 대규모 운행차질이 출근시간대와 겹쳐 시민들은 역사 여기저기서 한파를 맞으며 발을 동동 굴렀고 선로에 멈춘 일부 전차에서는 600여명의 시민이 2시간 넘게 갇혀 있기도 했다.
새벽부터 눈이 내리고 돌풍이 몰아친 니가타 시가지에서는 교통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시가지의 한 목재회사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2개동이 모두 불탔는가 하면, 고층건물의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는 사고도 잇따랐다.
또 오사카부와 교토부 등지에서도 폭설로 고압전선의 송전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부 원자력발전소가 자동정지해, 70만 가구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폭설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시 현재 규슈 각지와 나고야 등 방면의 니혼항공 97편 등 항공기 128편이 결항해, 2만여명의 승객이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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