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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신문 2개 ‘마호메트 만평’ 전재 |
(웰링턴 dpa.AP=연합뉴스) 뉴질랜드 신문 2개가 4일 마호메트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을 또다시 전재해 현지 이슬람 교도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수도 웰링턴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도미니언 포스트'는 이날 덴마크 신문 율란츠-포스텐이 지난해 9월 30일 처음 게재한 마호메트 풍자 만평 12컷을 그대로 옮겨 실었다.
팀 팽크허스트 도미니언 포스트 편집자는 언론 자유와 관용을 위해 만평을 다시 싣게 됐다면서 "독자들이 소동의 진실을 파악하고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다른 일간지 `더 프레스'도 이날 마호메트가 폭탄 모양의 터번을 쓰고 있는 모습 등을 묘사한 만평을 전재했다.
현지 이슬람 교도들은 이에 뉴질랜드가 이슬람 국가들의 무역 금지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크리스 카터 뉴질랜드 인종문제 장관도 이들 신문이 종교와 언론자유 간 싸움의 일환으로 마호메트 풍자 만평을 게재했다면서 이번 사태가 관용의 나라로서 뉴질랜드 명성을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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