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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31 21:57 수정 : 2006.03.31 22:33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일본 지도자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그만두면 언제든지 정상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 등 7개 일.중우호단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후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A급전범을 모신 야스쿠니신사에 일본 지도자가 더 이상 참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기분은 알지만 피해국의 기분도 존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의 발언은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 후임 총리가 야스쿠니참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 정상회담에 응하겠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참배중단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할 수 없다는 뜻이어서 일본측의 가시적인 양보가 없는 한 중.일정상회담은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신화통신은 후 주석이 "일본 총리가 전범의 위패가 보관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해야 중.일간 관계개선과 양국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더 분명하게 뜻을 밝힌 것으로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후 주석의 발언이 전해진 후 "야스쿠니에 참배하기 때문에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는 것을 좋다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느 나라와도 일부 의견차이와 대립은 있다"면서 "그것을 뛰어넘어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가야한다"고 반박했다.


야스쿠니신사에 A급전범이 합사돼 있다는 후진타오 주석의 지적에 대해서는 "(나의 참배는) 그것과는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후 주석은 일본 대표단의 방중에 대해 "중.일관계가 곤란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방문한 것은 관계를 개선, 발전시키려는 양국 국민의 절실한 바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위협론에 대해서는 "중국은 패권을 추구할 생각이 없으며 앞으로도 평화건설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 주석은 작년 9월 호쿠다 히로시(奧田碩)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 회장과 만났으나 일본 정치가와 만난 것은 작년 5월 자민당과 공명당 간사장 등 일본 연립정부 대표단과 만난 이래 처음이다.

중.일정상의 상호방문은 2001년 10월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 이래 중단된 상태이며 양국 정상회담도 작년 4월을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후 주석은 당초 일본대표단에게 '중요강화'형식으로 대일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화는 발표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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