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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2 19:42 수정 : 2006.04.12 19:42

후 측근 ‘민주 유보·경제 우선’ 전략 수출 부인…미국 우려 씻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정비젠(74) 중국 개혁개방논단 이사장은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과학과 인문 논단’에서 “중국은 컴퓨터는 수출해도 ‘발전모델’은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의 우려를 씻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아주시보>가 12일 분석했다.

중국식 발전모델이란 ‘민주주의를 유보하고 경제만 발전시키는 전략’을 뜻한다. 경제발전을 우선시해 온 중국의 발전모델은 베트남·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따라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뒷뜰’이던 브라질 같은 남미 국가들조차 ‘중국 모델’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 정가에서 “중국이 ‘발전 모델’ 수출을 통해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발전 모델이 전환기의 국가들에 퍼져나갈 경우 미국의 영향력을 삭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의 이번 발언은 이런 우려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응답이라고 <아주시보>는 풀이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9월 로버트 졸릭 미 국무차관이 중국을 향해 ‘책임 있는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요구하자 “중국공산당은 현존 국제질서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대응해, 중국 내 ‘좌파’들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중국공산당의 원로인 정 이사장은 중공 중앙선전부 부부장, 중앙당교 부교장,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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