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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위안화 변동폭 곧 1.5%로 확대” |
중국은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하루 변동폭을 다음달 내로 1.5%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기존의 고정환율제를 달러화 대비 변동폭이 하루 0.3%까지 가능한 관리형 변동환율제로 바꿨으나 위안화의 변동폭을 더욱 확대하라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압력을 받아왔다.
중국은 G7(서방 선진7개국) 재무장관들이 지난 21일 회담에서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절상을 촉구하고 미 재무부가 정례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보복에 나설 태세를 보임에 따라 이처럼 환율변동폭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의 위안화 문제 해결 의지가 확고해 중국과의 대결도 불사할 태세이기 때문에 중국이 "향후 수 주 내에"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고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G7 재무장관회담 성명이 나온 다음날인 22일 "중국의 경제정책은 항상 점진주의의 철학을 따르고 있다"면서도 "위안화 평가 절상이 아마도 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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