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8 12:00
수정 : 2006.06.08 12:00
“필요에 따라 원칙 타협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중국의 검열을 수용했음을 시인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6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길에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구글 서비스를 차단한 후 검열을 받기로 합의한 점을 인정했다. 브린은 전화.케이블 업계와 검색서비스 업계간 요금 마찰에 관한 상원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브린은 "필요에 따라 원칙을 타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 중국에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미 법무부의 유저 정보제공 요구는 거절한데 반해 중국의 검열은 수용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저가 데이터와 관련해 기대하는 것과 실제 발생하는 상황이 다른 경우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언론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7일 중국이 자국민의 정보접근 제한을 강화하면서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글 서비스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한 예로 지난달 31일은 중국 전역에서 구글 서비스가 완전 차단된 것으로 덧붙였다.
중국은 검열판인 구글의 중국어 서비스 구글닷시엔(google.cn)은 접속을 가능케하면서도 국제 버전인 구글닷컴(google.com)은 완전 차단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는 강조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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