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14 18:46
수정 : 2006.06.14 18:46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4)이 딸 루시(35)와 함께 어린이용 과학책을 쓸 계획이라고 영국 <비비시>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아버지와 함께 홍콩을 방문 중인 루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책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는 독자들과 같은 연령층을 위한 것”이라며 “우주의 신비를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책엔 마술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비시>는 호킹의 새 책은 루시의 8살짜리 아들과 비슷한 나이의 어린이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호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구가 재난으로 멸망할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만일 인류가 앞으로 100년 동안 서로 죽이는 일을 피할 수 있다면 지구의 지원 없이 유지될 수 있는 우주정착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류는 종의 생존을 위해 우주로 나가야 한다”며 “지구상의 생명체는 기후변화나 핵전쟁, 우리가 아직 생각하지 못한 재난 등으로 멸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주식민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호킹의 주장에 대해 앨런 거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호킹의 관심사가 순수 이론에서 인류의 장기적 생존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앞으로 100년 뒤를 생각하면 우주를 최후의 구명보트로 생각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