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30 20:53
수정 : 2006.07.30 20:53
베스트셀러 올라…당국 “민감한 내용 있다”
내달 장쩌민 전 주석의 외교실록 발간에 맞춰 미국인이 쓴 그의 전기 재판본 인쇄가 중단됐다. 홍콩 〈명보〉는 30일 미국 시티은행 이사를 지낸 로버트 쿤이 지난해 발간한 〈그는 중국을 변화시켰다-장쩌민전〉이 일부 민감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재판 인쇄를 금지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내년 중국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장 전 주석 계파인사에 대한 견제가 집중되고 있어, 당국 조처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당국은 시중 판매 서적은 회수하지 않았다. 이 전기는 저자 쿤이 장 전 주석 친척·친구·당국자들을 만나 그의 일생과 사고방식, 지인들에 대해 쓴 책으로 발간과 함께 중국 안팎에서 관심을 끌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내달 17일 장 전 주석 80세 생일을 앞두고 〈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장쩌민 방문외교 실록〉이라는 제목의 외교실록을 펴낸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외교실록은 장 전 주석의 구술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대부분 외교부 기록 자료를 통해 그가 중국 최고지도자로 재임한 15년 기간의 주요 외교행사와 각국 지도자와의 개인적 교류를 서술한 책”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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