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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제공항명서 ‘장제스’ 전 총통 이름 삭제 추진 |
(타이베이 AP=연합뉴스) 대만 정부는 대만의 대표적인 국제공항 명칭에서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의 이름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총리격)이 1일 밝혔다.
쑤 행정원장은 행정원(내각)이 오는 6일 정례 각료회의에서 장제스 전 총통의 이름을 공항 명칭에서 삭제하자는 제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스국제공항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 인근 타오안(桃園)에 위치해 있으며 개명 후에는 '타이완타오위안국제공항'으로 바뀔 것이라고 쑤 원장은 밝혔다.
그는 새 공항 명칭이 "대만을 찾는 외국 방문자들에게 이 곳이 타이완이라는 것을 더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집권 민진당은 대만 독립 지향적 정당이며 천수이볜 총통도 대표적인 대만 독립 지지자여서 이번 조치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 전 총통은 대만과 중국 통일을 추구한 대표적 인물이었으며 그의 아들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도 같은 노선을 밟았으나, 천 총통은 국민당을 제압하고 집권하며 대만 독립 지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m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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