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지린성 백두산 자연사박물관 개관

중국의 동북공정 관련 움직임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지린성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을 주제로 한 자연사박물관을 개관했다.

지린성 정부의 위탁으로 둥베이사범대가 지은 새 자연박물관 준공식이 10일 이 대학 징웨캠퍼스에서 거행됐다고 〈길림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새 박물관은 창바이 임해, 고생물, 희귀동물과 나비계곡 등 4개의 전시구역으로 나눠 지린성의 대표적 생태경관인 창바이산의 자연환경을 주로 전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징웨 캠퍼스에서 열린 준공식 행사에는 취안저주 성 당위원회 부서기 등 지린성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새 박물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중국 정부의 ‘10.5 계획’에 따른 지린성의 중점 건설 항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던 새 박물관은 중국에서는 성 정부가 대학에 건설을 맡기고 관리까지 귀속시킨 첫번째 사례다. 부지 면적만 총 4㏊에 달하며 지난 4년 간 건설비로 8천만위안(약 96억원)이 투입됐다.

둥베이사범대는 2001년 5월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과 백두산에 대한 생물다양성에 대한 저서를 공동 편찬하기로 하고 연구에 착수해, 지난해 8월 ‘백두산의 생물 종류와 분포’라는 제목으로 식물편을 모은 상권을 펴낸 데 이어 최근에는 동물편을 수록한 하권을 발간한 바 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