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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군장비 실무회의에 참가한 군 대표들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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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제6차 중앙위 전체회의 다음달 8~11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서 제16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를 열어 이른바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치이념 ‘조화사회’ 지도사상으로 채택 상하이방 공격 강화…권력기반 다질 듯 이번 회의는 중국 권력구조의 한 축인 상하이방의 핵심인 천량위 상하이시 당서기가 부패 혐의로 해임된 직후에 열리는 것이어서, 후 주석의 권력 강화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후진타오 통치이념 강화=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번 회의에서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에 관한 결정’을 채택해, 이를 향후 사업의 ‘지도적 문건’으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은 후 주석이 2004년 9월 4중전회에서 제시한 통치이념이다. 이를 문건으로 채택한다는 것은 후 주석의 통치이념이 중국 공산당의 주도적 사상으로 자리잡게 됐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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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은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을 “당이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과 ‘샤오캉’(小康·중류 정도의 생활수준) 사회 건설이라는 대세에 따라 제의한 중대한 전략적 임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상하이방에 대한 공세=후 주석은 이번 회의를 통해 상하이방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권력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패 추방이라는 칼로 상하이방을 제거하고, 자신의 통치이념인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을 공산당의 지도적 사상으로 내세워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다는 일련의 과정이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천 서기 해임은 그 방아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천 서기와 관련된 부패 조사를 확대하면서 상하이방의 숨통을 계속 죄어가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이번 부패 사건과 연루된 상하이방의 고위직들이 국외로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과 항만에 특수경찰이 긴급 배치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몇몇 고위직들은 여권을 압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 주석의 권력 강화 드라이브는 내년 가을로 예정된 제17기 전국대표대회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는 현재 지방 성과 자치지역,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부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부패 혐의로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한 사람이 1만1071명에 이른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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