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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9 20:00 수정 : 2006.11.20 23:42

고교 때의 첫사랑을 잊지 못한 중국의 한 부패 은행장이 거금을 들여 자신의 비서 겸 애인의 얼굴을 첫사랑과 똑같이 성형수술시켰다고 19일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사형을 선고받은 류진바오(54) 전 중국은행 홍콩유한공사 총재는 고교 시절 짝사랑했던 급우 천천에게 연애편지를 보냈으나 퇴짜를 맞았다. 그 뒤 출세를 목표로 학업에 매진한 그는 1988년 36살의 나이로 중국은행 상하이분행 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93년 5월 행장 대리로 승진하면서 환영식장에서 우연히 첫사랑과 외모가 비슷한 린링(가명)이라는 선전부의 유부녀 여직원을 만났다.

그는 곧 린링을 자신의 비서로 임명하고 출장가는 곳마다 대동하고 다녔다. 하지만 성에 차지 않았던 그는 97년 어느 날 “천천은 너보다 턱이 좀 갸름했고 엉덩이도 너보다 작았다. 한번 성형수술 해보겠느냐”고 ‘복제’를 제안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던 린링은 ‘돈줄’인 류진바오가 중국의 다른 슈퍼모델을 쫓아다니자 위기감을 느끼고 천천의 옛 사진을 얻어 기나긴 복제수술 여행을 시작했다. 류진바오는 린링에게 400만위안(4억7천만원)을 대주며 10여 차례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영국에서 성형수술을 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류진바오는 수년 사이 ‘기업인 친구’들에게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린링에게 모두 18억위안(2100억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하도록 도왔고, 결국 국가에 5억4500만위안(650억원)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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