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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일본 ‘EEZ 침범’ 주장에 강력 항의 |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해온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인근에서의 중국 해양조사선 활동을 놓고 또 시비가 붙었다.
중국 외교부는 자국의 해양조사선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했다는 일본측 주장과 관련, 외교부가 일본대사관을 통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외교부 아주사(司) 관계자가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중국이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실시한 해양조사 활동을 (일본 EEZ 침범이라고) 과장 선전한데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측 관계자는 "댜오위다오 및 그 부속 도서는 중국의 고유영토로서 중국은 이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 중국 선박이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정상적인 해양 조사활동을 진행한 것은 정당한 주권행사"라면서 "중국측은 일본측의 과장 선전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일본 관방장관도 전날의 유감 표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측이 해양조사선 활동을 통보한 뒤 엉뚱한 수역을 침범했다며 이에 대한 분명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야스히사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양조사선 '둥팡훙(東方紅) 2호'가 지난 4일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 부근의 일본 EEZ에 사전통보 없이 들어와 조사활동을 하다 밤 10시께 빠져나갔다"면서 "사전통보 체제를 만든 양국 간에 이런 형태로 아무런 통고도 없이 일본의 EEZ 수역에서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돈관 이홍기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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