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3.01 20:19
수정 : 2007.03.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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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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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원, “우주에서 맨눈으로 확인불가”
중국이 자랑하는 고대 유적 만리장성을 우주에서 육안으로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최고의 과학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만리장성을 “우주에서 육안으로 볼 수는 없고, 일정한 성능을 갖춘 원격탐지 장비에 의해서만 그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중국과학기술협회 학술지인 월간 <과기도보> 최신호에 실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사람의 시력에 의한 물체 인식 조건이 가장 좋은 상태를 전제로 할 때, 일반인이 평면에서 10m 크기의 물체를 알아볼 수 있는 극한 거리는 36㎞라고 밝혔다. 지상 100㎞ 높이에서도 같은 크기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는 일반적 인식과 큰 차이가 난다. 만리장성의 대부분 구간은 그 너비가 2m 안팎이고, 주요 관문의 성루를 제외한 일반 망대와 봉화대도 너비가 5~6m 정도에 그친다. 때문에 우주에서 육안으로 만리장성을 인식할 수는 없다. 이런 점은 중국 우주비행사 3명이 만리장성을 보지 못한 데서도 확인된 바 있다. 또 일반인이 물체의 입체 형상을 식별할 수 있는 극한 관찰거리는 약 450m로, 더 먼 곳에선 입체감을 상실해 물체의 3차원적 형태나 원근을 식별할 수 없다.
그러나 연구진은 우주용 디지털 카메라 등 공간 해독능력이 일정 정도에 이르는 원격탐지 기술을 활용하면 우주에서도 화상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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