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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사고로 32명이 숨진 중국 랴오닝성 톄링의 칭허특수강공장 밖에서 사고 노동자의 유가족들이 울부짖고 있다.
톄링(랴오닝)/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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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물 덮쳐 노동자 떼죽음 잇따라…생산 급속히 느는데 시설·안전관리 못미쳐
중국 랴오닝성의 한 특수강 공장에서 뜨거운 쇳물이 노동자들을 덮쳐 32명이 떼죽음을 당하는 참사가 18일 발생했다. 중국에선 최근 철강 생산이 급증하면서 용광로 주변 안전사고가 잇따라, 석탄 채굴 증가로 붕괴 사고가 빈발하는 탄광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18일 오전 7시45분께 중국 랴오닝성 톄링시 칭허특수강유한공사에서 거대한 주물용기가 떨어지면서 쏟아져나온 30여t의 뜨거운 쇳물이 근처 사무실을 덮쳤다. 이 사고로 근무교대를 위해 대기 중이던 노동자 3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들은 갑자기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온 쇳물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고는 30여t의 쇳물을 담은 육중한 주물용기가 크레인에 매달려 다음 생산단계인 주괴 공정으로 옮겨지던 중 착지 지점을 2~3m 남겨두고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이 쇳물은 섭씨 15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의 주검은 디엔에이 검사를 거쳐야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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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생산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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