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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물거지…동냥으로 아들 귀족학교에 |
거지 팔자가 상팔자라고 하지만 중국 쓰촨성에선 26살 연하의 여대 졸업생과 살림을 차리고 아들을 귀족학교에 보낸 거지가 있어 화제다.
베이징의 조간들이 30일 쓰촨성 신문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를 인용해 일제히 전한 화제의 주인공은 쓰촨성 난충시 펑안현의 `명물 거지' 뤄푸위안. 올해 48살의 뤄는 최근 쓰촨성 러산시 중(中)구 민정국에 혼인 신고를 하려다 자신의 호구(戶口ㆍ호적)가 말소된 것을 발견했다.
뤄푸위안은 이 과정에서 매스컴을 탔다. 혼인 신고 대상이 26살 연하인 러산대학 졸업생 펑웨이(彭衛ㆍ가명)였기 때문이다.
뤄푸위안은 자신의 호적이 말소되고 말소된 호적 기록중 몇군데가 자신의 거주증과 달라 결혼 등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펑웨이와 이미 오랫동안 동거생활을 해왔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뤄푸위안은 지난 수년간 동냥질을 해 100만위안(약 1억3천만원)을 모아 호화롭게 썼다고 말하고 "내가 돈이 없었다면 평웨이가 내곁에 있었겠느냐"고 호기롭게 반문했다.
더욱 놀랄만한 사실은 뤄푸위안의 아들이 난충시의 귀족학교에 다닌다는 점이다.
고교 1년생인 그의 아들은 지난 2년간 학비가 한번도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문들은 뤄푸위안의 첫 결혼과 첫 부인의 생사 및 이혼 여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어떤 면에선 자본주의보다 더욱 자본주의 색채가 짙어지고 있는 중국에선 별일이 다 일어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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