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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13 17:44 수정 : 2007.09.13 17:44

대만 집권 민진당이 오는 15일 대만의 유엔가입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자 중국이 같은 날 상하이에서 최대 규모의 방공(防空)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홍콩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민진당은 15일 아성인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뤼슈롄(呂秀蓮) 부총통, 셰창팅(謝長廷) 대선후보 등 주요 인사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50만명 규모의 유엔가입 투표안 지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맞춰 중국도 같은 날 상하이에서 1949년 이래 최대 규모의 방공 군사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바로 직전 상하이 방공훈련은 지난 2004년 5월20일 천 총통 취임일에 실시됐다.

중국군은 대만과 전쟁 발발시 상하이가 대만의 미사일 공격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대만 민진당 정부가 주권국 주장을 관철시켜 유엔가입 투표를 추진할 경우 이를 독립 선포로 간주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리웨이이(李維一) 대변인은 12일 "천 총통이 국제사회의 경고와 비난을 무시하고 고집스럽고 무모하게 위험한 움직임을 보이면 중대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지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대만의 유엔가입 추진이 실패로 돌아갈지라도 중국은 군사대응을 포함한 강경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도 대만의 유엔가입 투표안에 대해 재차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토머스 크리스텐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12일 천 총통의 유엔가입 투표안 추진은 국호 개정 문제까지 파급되는 불필요한 도발이며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텐슨 부차관보는 "양안관계에서 국호 등 정치적 상징은 매우 중요하며 무력충돌과 긴장을 촉발할 수 있다"며 "유엔가입 투표안에 담긴 내용은 착상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엄청난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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