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상점 공격…불매운동도 번져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휴일인 지난 3일 광둥성 선전에서는 5000여명의 시민이 반일 시위를 벌여 일본인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식당 등 다섯 곳이 문을 닫았다. 이보다 앞선 2일 쓰촨성 청두에서는 3000여명이 반일 시위에 참가해 일본 자본 백화점이 문을 닫았다. 3일 오전 11시 선전시 화창북로 그랜드 호텔 앞에서 시작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은 이날 정오부터 반일 시위로 발전해 4시간 동안 선전시 중심가의 일본인 소유 백화점과 상가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대공보>가 4일 보도했다. 5000명에 이른 시위대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내 중심가의 일본인 상가 앞에서 “일본 상품 사지 말자” “우리의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어 선전시 번화가인 동문 부근의 시우(일본 이름 ‘세이부’) 백화점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일장기를 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선전시는 공안과 무장경찰을 출동시켜 시위대의 백화점 진입을 막았으나, 일부 시위대는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세이부 백화점이 문을 닫자 시위대는 시내 중심가를 돌며 ‘중썬밍차이’라는 일식집과 심지어는 ‘일번지 라면’ 등 소규모 일본식당 앞에서도 “문 닫어! 문 닫어!”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선전시내 대부분의 일본 자본 관련 업소가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4시에 자진 해산했다. 이날 선전시 공안은 질서 유지만 했을 뿐 시위대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대공보>는 이날 시위를 주도했다는 한 활동가의 말을 따 “다음주에도 대규모 반일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선 2일 오후 쓰촨성 청두에서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3시간 동안 청두시 춘시로에 있는 일본의 유명한 화탕(일본 이름 ‘이토 요시도’)백화점 앞으로 몰려가 중국 국가를 부르고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한다” “일본 제품 사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들은 백화점에 벽돌과 병 등을 던져 기물을 파손했다. 또 중국 동북지방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경화시보>가 4일 보도했다. 일본 교과서 왜곡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설이 나돈 일본 ‘아사히 맥주’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술집과 수퍼마켓에서 이미 자취를 감췄다. 중국 내 반일시위와 일본 상품 배척운동이 잇따르자 일본은 3일 하시모토 류타로를 수석대표로 한 60여명 규모의 ‘국제무역촉진협회 대표단’을 중국에 보내 무마에 나섰다. 이 대표단에는 미쓰비시 중공업, 미쓰비시은행 등 일본 교과서 개편에 자금을 지원한 대기업의 대표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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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일시위 격화…불매운동도 번져 |
선전·청두 8천명 “상임국 진출반대”
일본계 상점 공격…불매운동도 번져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휴일인 지난 3일 광둥성 선전에서는 5000여명의 시민이 반일 시위를 벌여 일본인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식당 등 다섯 곳이 문을 닫았다. 이보다 앞선 2일 쓰촨성 청두에서는 3000여명이 반일 시위에 참가해 일본 자본 백화점이 문을 닫았다. 3일 오전 11시 선전시 화창북로 그랜드 호텔 앞에서 시작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은 이날 정오부터 반일 시위로 발전해 4시간 동안 선전시 중심가의 일본인 소유 백화점과 상가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대공보>가 4일 보도했다. 5000명에 이른 시위대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내 중심가의 일본인 상가 앞에서 “일본 상품 사지 말자” “우리의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어 선전시 번화가인 동문 부근의 시우(일본 이름 ‘세이부’) 백화점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일장기를 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선전시는 공안과 무장경찰을 출동시켜 시위대의 백화점 진입을 막았으나, 일부 시위대는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세이부 백화점이 문을 닫자 시위대는 시내 중심가를 돌며 ‘중썬밍차이’라는 일식집과 심지어는 ‘일번지 라면’ 등 소규모 일본식당 앞에서도 “문 닫어! 문 닫어!”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선전시내 대부분의 일본 자본 관련 업소가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4시에 자진 해산했다. 이날 선전시 공안은 질서 유지만 했을 뿐 시위대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대공보>는 이날 시위를 주도했다는 한 활동가의 말을 따 “다음주에도 대규모 반일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선 2일 오후 쓰촨성 청두에서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3시간 동안 청두시 춘시로에 있는 일본의 유명한 화탕(일본 이름 ‘이토 요시도’)백화점 앞으로 몰려가 중국 국가를 부르고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한다” “일본 제품 사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들은 백화점에 벽돌과 병 등을 던져 기물을 파손했다. 또 중국 동북지방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경화시보>가 4일 보도했다. 일본 교과서 왜곡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설이 나돈 일본 ‘아사히 맥주’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술집과 수퍼마켓에서 이미 자취를 감췄다. 중국 내 반일시위와 일본 상품 배척운동이 잇따르자 일본은 3일 하시모토 류타로를 수석대표로 한 60여명 규모의 ‘국제무역촉진협회 대표단’을 중국에 보내 무마에 나섰다. 이 대표단에는 미쓰비시 중공업, 미쓰비시은행 등 일본 교과서 개편에 자금을 지원한 대기업의 대표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일본계 상점 공격…불매운동도 번져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휴일인 지난 3일 광둥성 선전에서는 5000여명의 시민이 반일 시위를 벌여 일본인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식당 등 다섯 곳이 문을 닫았다. 이보다 앞선 2일 쓰촨성 청두에서는 3000여명이 반일 시위에 참가해 일본 자본 백화점이 문을 닫았다. 3일 오전 11시 선전시 화창북로 그랜드 호텔 앞에서 시작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은 이날 정오부터 반일 시위로 발전해 4시간 동안 선전시 중심가의 일본인 소유 백화점과 상가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대공보>가 4일 보도했다. 5000명에 이른 시위대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내 중심가의 일본인 상가 앞에서 “일본 상품 사지 말자” “우리의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어 선전시 번화가인 동문 부근의 시우(일본 이름 ‘세이부’) 백화점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일장기를 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선전시는 공안과 무장경찰을 출동시켜 시위대의 백화점 진입을 막았으나, 일부 시위대는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세이부 백화점이 문을 닫자 시위대는 시내 중심가를 돌며 ‘중썬밍차이’라는 일식집과 심지어는 ‘일번지 라면’ 등 소규모 일본식당 앞에서도 “문 닫어! 문 닫어!”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선전시내 대부분의 일본 자본 관련 업소가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4시에 자진 해산했다. 이날 선전시 공안은 질서 유지만 했을 뿐 시위대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대공보>는 이날 시위를 주도했다는 한 활동가의 말을 따 “다음주에도 대규모 반일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선 2일 오후 쓰촨성 청두에서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3시간 동안 청두시 춘시로에 있는 일본의 유명한 화탕(일본 이름 ‘이토 요시도’)백화점 앞으로 몰려가 중국 국가를 부르고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한다” “일본 제품 사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들은 백화점에 벽돌과 병 등을 던져 기물을 파손했다. 또 중국 동북지방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경화시보>가 4일 보도했다. 일본 교과서 왜곡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설이 나돈 일본 ‘아사히 맥주’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술집과 수퍼마켓에서 이미 자취를 감췄다. 중국 내 반일시위와 일본 상품 배척운동이 잇따르자 일본은 3일 하시모토 류타로를 수석대표로 한 60여명 규모의 ‘국제무역촉진협회 대표단’을 중국에 보내 무마에 나섰다. 이 대표단에는 미쓰비시 중공업, 미쓰비시은행 등 일본 교과서 개편에 자금을 지원한 대기업의 대표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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