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7기 1중전회)가 끝난 뒤 새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칭린(賈慶林)정협주석 , 시진핑(習近平) 상하이(上海) 서기, 허궈창(賀國强) 당 중앙조직부장. 베이징/연합뉴스 
								 | 
							
정치국 상무위원회 인선 과정에서 쩡칭훙의 퇴진, 자칭린(賈慶林)의 유임, 시진핑.허궈창(賀國强).저우융캉(周永康)의 선임에 이르기까지 양보에 양보를 거듭한 후 주석으로선 결정적인 후계자 지명권까지 손에서 놓았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이 때문에 후 주석이 18전대가 치러지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공청단 색채가 지나치게 강한 리 서기를 각 파벌의 이해관계에서 보호하기 위해 부총리로 한발 물러서게 하고 두루 신망을 얻고 있는 시 서기를 들러리세워 정국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는 포석이다. 홍콩의 중국정치 평론가 딩왕(丁望)은 "후 주석으로선 단번에 리 서기를 후계자로 지명하는 것보다 부총리, 총리, 총서기에 이르는 단계적 후계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 파벌에 대한 각개격파를 쉽게 이룩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전술"이라고 말했다. 시 서기를 미는 태자당과 상하이방의 연합세력의 거센 공세에 일단 한발을 뒤로 빼고 리 서기에 대한 단계적 시험을 거쳐 총서기로 끌어올리는 '티시성리(提習升李)'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딩왕은 해석했다. 시 서기와 리 서기는 이미 후계자 선정의 4대 지표인 연령, 계파, 당성(黨性), 실적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얻은 상태다. 이제 두 후계자 후보에게는 대권 장악을 위해서는 든든한 정치 배경 아래 자신의 정치력과 행정능력을 당과 정부, 그리고 인민에게 증명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남아 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