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 중 공산당의 새 지도층인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소개하려 단상으로 걸어가고 있다. (왼쪽부터)저우융캉, 리커창, 리창춘, 원자바오, 우방궈, 자칭린, 시진핑, 허궈창. 후진타오는 공산당 총서기에 연임됨으로써 5년 더 중국을 이끌게 됐다. AP/연합
|
집권 2기는 기존의 정책 노선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상무위원에 진입한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서기,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 허궈창(賀國强) 당 중앙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 공안부장으로 부터 불어닥칠 것으로 예측된다. 차세대 지도자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시진핑 상무위원과 라이벌이 리커창 상무위원은 각각 54세와 52세로 비교적 젊은데다 대권 경쟁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집권 2기는 이러한 대권 경쟁 때문에 자칫 후 주석의 레임덕 속에 계파간 다툼이 심해지고 이에 따라 정치적 혼란이 닥칠 소지도 없지 않다. 새 상무위원의 성향을 분석하면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리창춘 이데올로기.선전 담당 서기는 중립이라 친다해도 후 주석을 제외한 나머지 4명 상무위원 중 후 주석 직계는 리커창 1명 뿐이라 할 수 있다. 서열 6위에 올라 리커창과의 차기 후계자 경쟁에서 일단 한발짝 앞선 시진핑과 허궈창, 저우융캉은 이번에 은퇴한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계열로 분류된다. 이 점에 착안해 쩡칭훙 부주석이 은퇴 후 태자당과 상하이방 연합세력의 대부 역할을 하며 후 주석을 견제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 후 주석이 이번 정치국 상무위원 구성을 둘러싸고 장쩌민 전 주석과의 치열한 힘겨루기에서 져 차기 후계자 경쟁에서 리커창 상무위원이 시진핑 상무위원에 밀렸다는 설이 나돌 정도로 여전히 권력 암투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이 집권 2기에서 이러한 권력 투쟁 속에서 입지 강화를 바탕으로 계파 세력간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중국을 슬기롭게 통치해 나갈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