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랴오닝성 서기
|
중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 (중) 리커창 랴오닝성 서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꿰찬 리커창(52) 랴오닝성 서기는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핵심이다. 후 주석의 고향인 안후이성 출신인데다 자기관리에 철저해 ‘작은 후진타오’로 불리기도 한다. 베이징대 법학과를 나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최연소 성장 및 최초의 박사 학위 성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공청단에서 정치적 발판을 다졌다. 전국학생연합회 비서장 시절 당시 후치리 중앙서기처 서기에게 발탁돼 공청단에서만 16년을 일했다. 공청단 중앙학교부 부부장과 서기처 서기를 거쳐 제1서기에 올랐다. 공청단 인맥은 후 주석보다도 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청단 시절 명석한 두뇌와 근면함을 과시해 당시 부장으로 일하던 후 주석의 눈에 들었다고 한다. 후 주석과 같은 고향…부패 없고 원칙 충실 ‘작은 후’지역부흥책 성공 눈길…후 총애에 ‘온실 성장’ 비판도
|
리커창 랴오닝성
|
그는 경제학을 공부하던 시절 경제구조 개혁에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의 3원구조를 논함’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농촌경제와 빈민구제 문제를 탐구하기도 했다. 이 논문은 그에게 중국 경제학계의 최고상인 쑨예팡상과 8천위안이라는 상금을 안겼다. 당시 그의 월급은 1천위안 정도였다. 그는 군부와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이번 상무위원 개편 과정에서 군부의 조직적인 반발에 부닥쳤다는 관측도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그는 지방 근무 시절 줄곧 군과 좋은 관계를 트지 못했다”며 “이런 점이 그의 후계경쟁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의 총애를 받으면서 온실 속에서 성장한 지도자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정치적 역경을 경험하지 못해 계파들의 이해가 충돌하는 중국 정치에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부패하지 않고 원칙에 충실한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