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14 15:44
수정 : 2008.01.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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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당선자 집무실에서 중국특사인 왕이 외교부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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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특사, 이 당선인 면담 통해 전달
중국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중국 정부 특사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14일 통의동 집무실로 이 당선인을 예방한 자리에서 "후진타오 주석께서 `중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베이징에서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면서 초청 의사를 밝혔다.
왕 부부장은 이어 `베이징에서 만나 각하와 새로운 정세 하에 새로운 출발점에서 중한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는 후 주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당선인은 이에 대해 "지난번 (주한 중국) 대사를 통해 후진타오 주석께서 취임축하 서신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왕이 부부장이 이렇게 오셔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힌 뒤 "중국 정부가 6자회담 의장국으로써 남북관계에 있어 큰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오찬까지 이어진 왕 부부장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를 앞두고 고비를 맞고 있는 북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와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올해 중국에서 발효된 새 노동법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애로점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새 노동법은 10년 이상 고용한 근로자와 2번 이상 고용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에 대해 종신고용을 강제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임금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왕 부부장은 이날 취임식 축하사절에 대한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 때는 중국에서 첸치천 당시 부총리가 축하사절로 왔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이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 진ㆍ진 영ㆍ유정복 의원,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 등이, 중국 측에서는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와, 치우궈홍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천하이 외교부 한국과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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