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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14일 반중 독립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진압에 나선 중국 경찰차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라싸/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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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망명정부 최대 100명 사망설 제기
중국정부, 시위대에 17일까지 투항 요구
중국 티베트(시짱.西藏) 수도 라싸(拉薩)에서 20년 만의 최악의 유혈 폭력시위가 발생해 1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시짱자치구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시위로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그러나 외국인 피해자가 있다는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짱자치구 정부 소식통들은 "희생자들은 모두 일반 시민으로 불에 타 숨졌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호텔 종업원 2명과 상점 주인 2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는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확인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경찰이 티베트 시위대 100명 정도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시위는 억압적인 중국 정부로부터 독립하려는 티베트인들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유엔이 즉각 대표단를 파견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시짱자치구 수도 라싸에서는 지난 10일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한 1959년 봉기일 4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라마교 승려들의 소규모 시위가 잇따라 일어났다.
특히 14일 오후 1시10분(현지시각)께부터 라싸 도심 라모기아사원 인근에서 또 다시 폭력시위가 발생해 차량과 상점 등 160여개 장소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40여개 장소의 경우 큰 불이 났다.
시위대는 길거리에서 부딪히는 한족 이주민들을 무차별 구타하는 한편 한족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 불을 지르고 한족이 운영하는 상점과 식당에 방화를 하고 약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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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수도 라사의 거리에서 14일 자동차 한대가 불타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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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라사의 거리에 불이 붙은 모습. 이날 한 라디오에선 두명의 시민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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