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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대지진에 강타당한 주요 피해 지역인 쓰촨성 두장옌시에서 13일 지진 희생자들의 주검이 비닐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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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내룩 지진에 취약
1976년 허베이성 탕산서 ‘리히터 7.8’ 24만명 숨져
“5년전 국립지진국 연구원 경고 주목했어야” 지적도
세계의 지진도를 펴놓고 보면 중국은 주요 지진대로부터 좀 떨어져 있다. 전 세계 지진의 80%가 집중된 환태평양 지진대나 알프스-히말라야 지진대, 중앙해령 지진대에서 중국은 비켜 있다. 얼핏 보면 중국은 지진의 안전지대처럼 보인다.
하지만 중국 역사엔 지진으로 인한 피해들이 숱하게 기록돼 있다. 특히 20세기 초에 여러 강진과 대규모 피해가 집중돼 있다. 그런 면에서 중국은 분명 지진에 취약한 대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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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주요 지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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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무너진 쓰촨성 두장옌시의 쥐위안 중학교에서 13일 한 여성이 학생의 주검 두 구 옆에서 통곡하고 있다. 두장옌/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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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일 수 있지만, 이번 쓰촨성 대지진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관영 영어신문 <차이나데일리>는 13일 “국립지진국의 천쉐중 연구원이 5년 전 역사적인 지진 기록과 동물 연구 등을 통해 ‘몇 년 안에 쓰촨성에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리 대비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진 예측 가능성엔 논란이 따른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아직 과학적으로 지진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자연의 섭리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건 중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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